
|


|


|
0의 산책자 - 회복연습의 길 A Walker On the Restorative Path
2025.04.26(Sat) - 2025.8.31(Sun)
“우리의 뇌는 자연이 필요하다”
“건축 20주년, 살아있는 나무를 품은 미술관에서 우리는 산책자가 된다.”
참여작가ㅣ 권현빈, 김준, 박소희, 박형근, 오지은, 우숙영, 134
예술과 자연의 공간이 공존하는 블루메미술관의 건축 20주년을 기념하는 이 전시는 예술로 자연의 힘을 읊어보고자 한다. 여러 성격의 힘 중에서 과잉 활성화된 것을 비활성화 상태로 낮추고 억제된 것을 이완시켜 0의 균형상태로 되돌리는 회복의 힘에 관해서이다.
이 때 회복의 힘이 작용하는 장소로 주목하는 것은 인간의 정서적 뇌이기보다는 인지적 뇌이다. 동시대 많은 사람들이 집중력을 도둑맞고 불안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때, 자연이 어떻게 생각하는 뇌를 회복시키는가 이야기한다.
예술가들에게 자연의 ‘무엇’이, ‘어떤’ 자연이 창작을 위한 회복과 재생에 영향을 미치는지 물으며 예술가의 언어를 따라 0이라는 회복의 상태를 함께 연습하는 하나의 산책로를 일구어 보고자 한다. 이 길에서 자연은 서로 용량이 다르고, 원시적이거나 문화적이거나, 단일하거나 다양하거나, 해체되거나 생성되는 모습의 여러 단면들로 서로 다른 산책자들에게 회복연습을 제안할 것이다.
마음의 평균율을 걷다 Well-Tempered Mind
2025. 04.26 (Sat) - 2025.8.31(Sun)
참여작가ㅣ백순실
블루메미술관 건축 20주년을 기념하며 이 전시는 미술관 파사드의 모티브가 된 백순실 작가의 동다송(東茶頌) 작품들을 조명한다. 자연을 향한 깊은 사유를 바탕으로 차와 대지에 담긴 일상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해 온 동다송은 이곳에서 정서의 균형과 회복을 탐구하는 자리로 확장된다.
차를 따른다.
찻잔에 번지는 따뜻한 기운과 함께 감각이 서서히 깨어나고
마침내 평온함에 이른다.
작가에게 차는 매일의 습관이 아니라 마음을 정돈하고 감정을 조율하는 하나의 의식이며 삶의 리듬을 회복하는 수단이다. 차생활 속 내밀한 감각과 균형의 심상이 동다송의 화면에 담겨있다. <0의 산책자 - 회복연습의 길〉 전시가 자연 경험을 통한 인지적 회복에 주목했다면, 이 전시는 정서적 균형의 과정에 집중한다. 차 생활을 통해 감각을 일깨우고 감정의 평균율 위에 작업을 이어가는 작가의 철학을 따라 걷는다. 유기적 형상과 자연의 색이 스며든 동다송 길 위에서 ‘0의 균형’을 찾고자 하는 산책자들에게 작은 멈춤과 고요의 시간을 제안한다.